2017. 7. 22 (토) 흐림
미륵리 절터 - 하늘재 - 모래산 - 하늘재 - 미륵리
동서울터미널에서 월악산행 첫버스 6:40 타고 도착한 충주 미륵리. 비에는 미륵리사지라 씌여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이 모양 받침대라고 한다
거북이 왼쪽 어깨 부분을 새끼 거북 두마리가 기어 오르는 중
헐~ 근데 오층석탑 뒤에 보여야 할 석조여래입상은 안 보이고 사진이 대신하고 있다
불상과 주변 석실 가건물에 갇혀 보수 공사중
정면에서 유리창을 통해 겨우 보인다. 석등을 통해서 보이는 미륵불을 잔뜩 기대했었는데.. 아쉽다
여기서 가까운 덕주사 마애불과 함께 이 곳 미륵불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곳
이 곳을 일컫는 명칭은 꽤 다양한 듯. 충주 미륵리사지, 중원 미륵대원지 기타 등등
충주의 옛지명이 중원이라고
이 곳이 최초 발굴된 때가 1976년의 최근의 일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는
(클확)
백두대간 하늘재는 월악산 국립공원 영역에 속해 있다
해발 530m
이 곳 하늘재는 행정상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의 경계라고 한다
망국의 한을 품은채 서라벌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마의태자가 넘었다는 전설이 깃든 하늘재
하늘재에서 탄항산을 오르려고 했는데 하늘재까지 워낙 행락 모드로 일관한 터라 급작스레 산행 모드로
바꾸려 드니 몸이 도통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 게다가 동행인이 미륵리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해서
간단히 그만 식사를 했는데 같이 나온 동동주 한 주전자를 내가 거의 다 퍼 마셨슴에랴. 이건 뭐지 그럼
낯술두 아이구 아침술이라 해야 카나 ㅋㅋ 아까 버스내린 시간이 9시반 정도였으니..
이렇게 모래가 좀 보인다 캐서 여그가 모래산 ㅎ
동행자의 전폭적인 동의에 탄항산 까정은 무리라고 판단 여기 모래산 산행으로 만족키로 하고 자리를
깔고 평소처럼 지극히 소박하게 점심을 먹었다. 동행인은 늘 그렇듯 소주 팩 작은놈 하나 비움
하이구 성님~ 성님이랑 오면 거의 매번 낯부텀 번번히 주행을 허게 되니 아주 힘드요 ~ 오늘은 아참부텅
하이고 담부턴 내 사정 좀 마 봐 주이소 마 내는 해 떨어지구 나서야 술시랑께 흐미 환장하것네
월악산에서 주현미의 월악산을 듣는다 쥑인다 하늘도 부끄러워 짚신에 삿갓쓰고 걸어온 하늘재를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 좀 해다오 그 님의 소식을
원점 회귀하러 다시 하늘재로 내려 섰다
하늘재에서 다시 미륵리로 내려 올 때는 올라갈 때 걸었던 일반탐방로 대신 이른바 자연관찰로 내려 오니
종료 지점 쯤에 제법 수량 풍부한 개울이 눈에 띄어 몇년만에 족탕을 하니 몸과 마음이 개운해 진다
담근 발에 뭔가 간지럽히는게 느껴져 살펴 봤더니 송사리 같은 쬐끄만 물고기가 주둥이를 발등에 간간히
부딪혀 온다 ㅎㅎ 머야 하늘재계곡 닥터피쉬냐.. 아주 유쾌하다
무슨 아주 조그마한 시골장터 분위기 나는 곳에서
귀경 빠스 기다리며,, 안주값 허벌나게 싸서 좋네. 지방은 물론 서울 변두리 조차도 이렇게 저렴한 집은 없을 걸.
카드가 안될걸로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안 됨. 우리 둘다 현금이 여유롭지 못해 있다가 7시10분경 귀경빠스 타면
수안보 들렀을때 수안보터미널에선 카드로 돼냐구 물어보이 주인 아낙네 둘이서 된다 하길래 수안보 주민말 그대로
믿었건만 빠스타구 수안보에서 내려 카드로 하려 하니 안 된다네 우라질 머냐 동네 주민이 동네 사정을
글케도 모리구 엉뚱한 소릴 하다니 ㅋㅋㅋ 기사 양반까정 참 친절하게 구셔서 참 진땀 뺐구려 ⊙◐;;
이 아둔한 넘아 인제서야 알것냐 이 시상엔 공짜는 업다는걸 말여 -,,-;;;
원점왕복산행 약 7 km 기래두 비는 안와서 다행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