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9 (토) 흐림
정릉초 - 칼바위지킴터 - 빨래골 - 삼성암 - 범골 - 범골샘 - 냉골샘 - 냉골 - 냉골지킴터
심신이 고달픈 한주를 보낸데다가 어젯밤 곡차를 즐기느라 피곤하지만 소백산행후 산을 못갔기에
보름만에 느즈막한 시간에 집을 나선다. 정릉초앞 정자밑 농구대가 보일 무렵 교수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웬만하면 오늘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 도봉산에서 거의 내려오고 있다고 하고 난 이제서야 올라가기 시작이니 오늘은 글렀다
솔향기는 안나는 대신 앞에 핀 라일락의 향기가 너무 좋다
정릉초교에서 칼바위지킴터 가는 길, 비록 콘크리트길이지만 내겐 정겹다
대형 훌라후프가.. 훌라후프 고수들이 모이나 보다
칼바위지킴터앞에서 오늘은 능선을 밟지 않고 더 널널산행을 하기위해 직진않고 오른쪽 빨래골로 내려간다
출입통제 용도로 대나무를 엊갈려 해 놓은 설치물이 이채롭다
여기도 있다. 사람들 발길을 못들여 놓게 하는 용도로는 꽤 효과적인듯 보인다
빨래골에 있는 시인의 묘소 입구
삼성암 갈림길이 보인다
왼쪽 포장도로 대신 일주문을 지나 산길로 간다
삼성암 마당엔 어느새 연등과
말괄량이 삐삐의 향연
삼성암을 나와 범골 초입의 운동시설 공터에 샌드백이 보여 어렸을적 기억으로 발길질 한번
범골
이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데크를 건너 냉골로도 갈 수 있다
범골샘이 이제 지척
범골샘의 수량은 거의 항상 소량이지만 물맛은 최상
수십년만에 평행봉에 매달려 간신히 팔을 펴보니 날개 쭉지가 후덜덜
슬슬 저녁들 먹을 시간이라 그런가 ? 사람은 아무도 안 보인다
범골샘에서 칼바위능선으로 오르다가
중간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서 이게 냉골샘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하고 갔지만
하도 오랫만에 가보는 길이라 틀렸다. 조금 더 올라서 빠져야 했다
바로 냉골샘과 연결되지 않고 냉골샘 아래가 나와 좀 올라가야 냉골샘이 나왔다
냉골로 하산한다
괴이쩍게 생긴 사람 얼굴 모습같기도 하고
푸석바위에 올라보니 도봉산이 조망된다
조병옥 박사 묘소옆의 공터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이번엔 허산한테 문자가 온다
< 혼자 북한 냉골 > 이라고 화답을 했건만 밤까지도 아무런 대꾸가 없다. 뭐 어떻다는 사정이냐 ? 섀꺄
왼쪽으로 오르면 아까의 범골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다리로 연결된다
냉골지킴터 지나서. 주능선 말고 가끔 오늘과 같은 언저리 산행도 나름 묘미가 있다
시간에도 안 쫓기고 힘도 안들고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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